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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부터 IMF에 이사 파견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에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국을 대표하는 이사(Executive Director)를 파견하게 된다.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장은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가 IMF에 가입한 이래 처음으로 내년 11월부터 정식이사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우리나라가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14개 아시아태평양지역국가들을 대표해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대등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IMF아태지역 대표는 호주가 50여년간 독차지해 왔고 1955년 가입 당시 약소국의 입장이었던 우리나라에게는 지금까지 대리이사나 자문관만 할당되고 있다. 내년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배출하는 IMF 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이후 6년 동안 다시 호주가 맡은 뒤 이사국 지정문제를 재론하게 된다. 강 소장은 또 “한국경제가 소비침체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지난달 발간된IMF의 `세계경제전망`에 의하면 연말부터 호전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4.5∼5% 성장이 가능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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