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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2분기 연속 더페이스샵에 밀렸다

유사 제품 마케팅에 소비자 식상·이미지 추락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논란을 일으켰던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올 들어 2분기 연속 더페이스샵에 1위를 내주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5일 미샤 운영업체인 에이블씨엔씨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상반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미샤의 매출액은 1,69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1억원, 15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미샤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더페이스샵은 미샤보다 215억원이 더 많은 1,913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60억원, 128억원이 높은 361억원, 278억원을 올리며 여유있게 미샤를 따돌렸다.

지난해 7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한 미샤는 올 들어서도 '미투 상품(유사 제품)'을 통해 노이즈 마케팅 성공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매출 하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샤는 지난해 10월 외국 화장품 SK-II의 '피테라 에센스'와 경쟁하겠다며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출시한 후 에스티로더 히트 상품 '갈색병(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과 유사한 '보라색병 에센스(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를 내놓는 등 미투 시리즈를 속속 출시했다.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잇따라 복제품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짭샤''복샤'라는 비난 속에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샤의 노이즈 마케팅이 즉각적이었던 만큼 단기적이었다"며 "미투 제품이 잇따르자 소비자들 사이에 적당히 해외 브랜드를 카피해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페이스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월 최고 30%의 할인행사를 시행한 후 2ㆍ4분기에도 몇 차례 세일을 진행하면서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울러 상반기 히트상품인 자외선차단제 '내추럴 선' 등이 100만개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고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하얀빛 막걸리' 등의 한류 화장품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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