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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봄날이 온다] SUV,불황 모르는 `자동차업계 효자`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한동수 기자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10대 중 3대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지난 98년 국내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SUV는 2003년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전체차량의 28.7%를 차지했고 지난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30%대(30.6%)로 올라섰다. 올해는 현대차ㆍ기아차ㆍ쌍용차에서 선보일 새로운 SUV까지 합쳐 시장점유율이 35%선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SUV는 자동차업계에 불어닥친 내수 불황의 바람을 잠재울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는 모습이다.
◇SUV에 우아함을 더했다=현대자동차의 SUV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싼타페`는 승용차와 같은 경쾌한 주행과 핸들링을 원하는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싼타페는 SUV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됐다. 2004년형 싼타페는 SUV 고성능화의 시장환경 및 고객 요구에 맞춰 고성능 엔진과 안전장치를 강화한 것이 특징. 이와 함께 내부는 직물시트와 동일한 재질과 패턴을 가진 콘솔 암레스트 직물커버를 적용, 품격있는 실내분위기를 연출해 SUV의 고급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가죽시트에 적용됐던 1열 시트 열선기능을 직물시트에도 적용, 전모델에 장착해 다른 SUV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싼타페를 내수시장에서 8만대, 수출 19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율 1위 달성을 위해 태어났다=기아자동차가 22개월의 개발기간과 총 개발비용 3,000억원을 들인 쏘렌토는 국내 SUV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몰고왔다.
2002년 2월 발표 이후 석달만에 SUV 중 1위 판매율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도 쏘렌토의 열기는 식지않아 내수시장에서만 월평균 6,50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쏘렌토는 배기량 2,500cc이면서 디젤차량 중 가장 우수한 최첨단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 145마력 33토크로 3,000cc급 경쟁차종을 압도하고 있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다섯(★★★★★)`을 확보했으며 오프셋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인 `Good`판정을 받은바 있다.
기아차는 지난 12월 2004년형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5단 수동겸용 자동변속기를 장착, 안전성과 고급스러운 SUV를 지향하는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비싼가격을 연비로 보상한다=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업계 처음으로 제3세대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한 `뉴렉스턴`을 선보였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다양한 용도성과 활용성, 안전장치를 갖춘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쌍용차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SUV 신차 개발 및 특화 마케팅으로 SUV시장에서 1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뉴렉스턴이 업계 최고수준인 170마력임에도 불구하고 수동ㆍ자동 1등급 공인연비를 실현해 차량가격은 비싸지만 유지비는 적게 든다는 것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품격 문화 마케팅을 통해 최고급 SUV에 어울리는 애프터서비스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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