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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부문 남북경협 성공모델 만들 것"
입력2004-06-08 17:57:31
수정
2004.06.08 17:57:31
[개성공단 파이오니아]김학권 제영솔루텍 사장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 되도록 개성공단 진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손이 많이 가는 자동차ㆍ가전부품 분야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김학권 재영솔루텍 사장(사진)은 “일본 후쿠오카 출장 도중 개성공단 입주 결정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개성공단 입주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출, 규모는 물론 기술수준에서 금형ㆍ부품업계의 선두업체인 재영솔루텍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지만 개성공단 입주로 임금과 물류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개성 쪽이 임금이나 지리적인 면에서 중국 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는 김사장은 “북한으로서도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금형ㆍ부품산업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돼 개성공단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개성공단 입주가 장미 및 전망이나 기대처럼 반드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김 사장은 우선 재영솔루텍의 주력사업인 금형 분야를 접어두고 부품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북한의 경제현실에 비춰볼 때 정교함을 요구하는 금형기술 습득에는 3~5년이 걸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사장은 “당분간 개성 공장은 값싼 임금과 지리적인 여건을 무기로 하는 해외 수출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처음에는 부품생산과 조립판매를 위주로 운영하면서 앞으로 금형생산에 이를 만큼 기술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기술자의 자유왕래’를 첫 손에 꼽았다.
문제가 생기면 한시라도 빨리 들어가서 현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기술자들의 남북왕래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김 사장은 개성공단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성 공단 진출이 확정됐지만 입지, 땅값 등을 아직 알 수 없어 투자규모를 낮춰 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사장은 우선 2, 300만 달러 정도만 투자해보고 성과를 봐가면서 점차 투자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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