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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친디아'바람
입력2006-12-24 17:20:08
수정
2006.12.24 17:20:08
中요리, 대형·고급화로 "이미지 쇄신"… CJ푸드빌등 대형업체도 진출<br>印요리, 마니아층 기반 신규 브랜드 잇달아 "서울에만 전문점 50여개"
외식업계에도 '친디아(Chindiaㆍ중국과 인도) 바람'이 거세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력이 날로 커지면서 국내 외식시장에도 중식과 인도요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흔히 '중국집'으로 일컫어지는 중식당은 갈수록 대형화ㆍ고급화되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고, 인도요리전문점들도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며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중식과 인도요리가 국내 외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에스닉푸드(ethnic foodㆍ각국 고유의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글로벌화로 교류가 늘어나면서 잠재고객층이 꾸준히 확대된 때문.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경우 경제력이 커지면서 이들 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 및 학생, 주재원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 현지에서 정통요리를 접해본 이들이 국내서도 자연스럽게 이들 나라의 음식을 파는 매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중국 방문자수는 233만명에서 지난해 296만명으로 27% 가량 늘었고, 인도의 경우 2004년 3만1,470명에서 지난해 3만5,500명으로 13% 가량 증가했다. 정통인도요리전문점 '인디아게이트' 유준상 마케팅팀장은 "고객 중 인도 방문자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지만 동반고객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중식이 외식시장에서 재발견되고 있다. 동네 음식점 수준에 머무르던 중국 식당들이 빠르게 대형화ㆍ고급화되고 있는 것. 대형 외식업체들도 속속 중식 레스토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13일 경기도 인덕원에 200석 규모의 중식 패밀리레스토랑인 '차이나 팩토리' 1호점을 오픈했다. 60여가지의 메인요리를 갖춘 차이나 팩토리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쿠킹쇼 등 이벤트 등을 통해 기존 중식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동훈 마케팅팀장은 "기존의 지저분한 중국집이나 터무니없이 비싼 고급 중식당 이미지를 탈피해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 레스토랑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 팩토리는 인덕원 1호점에 이어 내년 2월중 목동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있다. 이외에 아워홈과 오리온그룹 계열의 롸이즈온이 각각 '싱카이'와 '아시안차우'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스타일 중식 패밀리레스토랑 '미스터차우'도 매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만도 압구정동, 경기도 광주, 분당 서현에 70~400평 규모의 매장을 낸데 이어 내년 2월에는 부산 해운대에 48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고준호 기획실장은 "압구정점은 국내 최초로 중식 뷔페를 도입해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해운대점에는 당구대 등을 설치해 풀바 형태로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인도요리전문점도 매장이 증가 추세에 있다. 서울 지역에만 50개가 넘는 인도요리전문점이 운영 중인데 올 하반기 들어 '바바인디아' 등 신규 브랜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2000년에 명동에 오픈한 '타지'는 조만간 강남지역에 2호점을 낼 계획이며 최근 외식사업 진출을 선언한 매일유업도 인도요리전문점 론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도요리전문점이 외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커리, 바비큐 등 메인메뉴가 한국인에게 익숙한 음식인데다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외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20~30대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강가' 박의범 총지배인은 "아직 매니아층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층이 얇은 편이지만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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