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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 대비해야"

신흥시장 금융불안 가능성…선제 대응 필요

유럽연합(EU)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흥시장에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의 선제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과 주가 등 자산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높아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15일 세계은행의 ‘아시아 외환위기 후 이머징마켓으로의 자본이동’ 및 국제금융연합회(IIF)의 ‘2007년도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이동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신흥시장의 해외자금 차입이 급증하면서 경기상황이 악화되면 이들 지역의 금융불안이 전세계로 확산될 잠재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해외차입을 대폭 늘린 신흥시장 민간기업의 경우 금리 및 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머징 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금융감독 체계가 별로 엄격하지 않은데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금융불안에 취약한 것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헝가리ㆍ카자흐스탄ㆍ러시아ㆍ우크라이나ㆍ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 EU 내 신흥국들의 은행이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해외차입 및 환 위험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어 특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센터는 중국발 금융불안 가능성도 경고했다. 센터는 “중국경제가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둔화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부동산ㆍ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락 등으로 인한 리스크는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의 경우 주택가격이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높고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가격급락의 우려가 있다는 것. 주가도 단기간 큰 폭 조정 가능성이 상존해 가계 재정이 악화될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센터는 이 같은 차이나 리스크가 갑자기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별ㆍ부문별로 세부적인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로 대중국 수출이 둔화될 것에 대비해 인도ㆍ러시아ㆍ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앞으로 중국 투자 때 현재 제조업 위주에서 탈피해 인터넷ㆍ유통ㆍ금융 등의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센터는 “금융감독도 글로벌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신흥시장국들의 외환보유액 급증 및 적극적인 운용 등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감안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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