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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NS, 글로벌 공룡에 판정승

카카오스토리·밴드 올 국내 점유율 70% 육박

트위터 등 제치고 중장년층 소통창구로 떠올라

젊은층은 페북 등 선호… 업계, 쏠림 극복 관건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만 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페이스북을 주로 활용했다. 기존 국내 SNS와 다르게 연결성이 뛰어난데다 해외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다. 하지만 그는 요즘 카카오스토리(카스)와 밴드 등 국내 SNS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토종 SNS들이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외산 SNS보다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산 SNS는 중장년층을 단단한 지지기반으로 삼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외산 SNS와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2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의 카스는 지난 6월 기준 모바일 월 활동 사용자 수(MAU) 점유율이 41.1%로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SNS 중 가장 높았다. 네이버의 '밴드'는 28.7%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페이스북은 22.5%, 트위터는 4.2%를 기록했다. 국내 SNS 모바일시장에서는 카스와 밴드가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점유율이 9.9%였던 밴드는 같은해 10월 23.1%를 기록해 처음으로 페이스북(22.7%)을 넘어선 뒤 현재까지 계속 상승세다. 카스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계속 40%대를 유지하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22%대를 유지하며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위터는 지난해 7%대에서 4%대로 떨어졌다.

카스와 밴드 등 국내 대표 SNS의 통합 점유율도 2013년 1월에는 50%대 초반이었으나 올 6월에는 70%에 육박한 상태다.

국산 SNS의 '수성' 배경에는 30~50대 중장년 이용자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8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등을 많이 쓰는 10~20대 젊은층과 달리 30대에서는 카스(20%), 40대에서는 밴드(24%) 사용비중이 높았다.

연구소는 "40대에서는 밴드 등 폐쇄형 일상공유 SNS가 인기"라며 "모르는 사람 대신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인생의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목적으로 이들 SNS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스는 30~50대 전업주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통창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30~50대 전업주부 1,2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스 사용률이 76.8%였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9%와 7%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세대 쏠림현상을 극복해야 국내 SNS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페이스북 등 외국 SNS나 모바일메신저를 더 쓰는 젊은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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