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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옷로비진상조사 18일 착수

국회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서 법사위는 서울지검과 경찰청 등 모두 7개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듣거나 검증을 실시한데 이어 23일부터 사흘간 증인 15명과 참고인 4명에 대한 신문을 벌인다.이번 조사에서는 강인덕 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 부인 이형자씨에게 옷값을 대신 내달라고 했는지를 놓고 여야간 로비 여부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옷을 전달받은 뒤 돌려줬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은 이형자씨가 남편 구명운동 차원에서 만들어낸 자작극임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경찰청 산하 사직동팀이 지난 1월부터 옷 로비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해놓고도 일부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점을 들어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는 18일 기관보고에 이어 19일에는 서울지검과 경찰청을 상대로 옷 로비사건 수사자료에 대한 문서검증을 벌이며 20일에는 라 스포사, 페라가모, 앙드레 김의상실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이어 23일에는 배정숙씨 등 4명, 24일에는 연정희씨와 라 스포사 정일순 사장, 김봉남(앙드레 김)씨 등 6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 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이형자씨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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