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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고부가 선박비중 88% 달해



삼성중공업은 국내 ‘빅3’ 조선소중 가장 적은 100만평 부지를 가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50만평, 대우조선이 120만평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에서는 다소 열세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선박건조 능력이나 생산량은 경쟁사에 비해 손색이 없다. 좁은 장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삼성중공업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7척, 64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현재 수주잔량이 138척, 12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30개월 조업물량에 해당한다. 수주 내용면에 있어서도 LNG(액화천연가스)선, 여객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내빙설계 유조선 등 고부가선의 비중이 88%에 달하고 있으며, 척당 수주단가 또한 1억달러가 넘어 업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중공업은 LNG선 시장에서 지난 해 전세계 발주량 70척중 19척을 수주해 2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003년에는 전세계 16척의 발주물량중 56%인 9척을 수주하는 등 2003년 이후 LNG선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해도 이미 5척을 수주해 LNG선 수주잔량도 34척으로서 세계최대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9년 당시 세계 최대인 138K급 LNG선 건조성공 이후 LNG 수요확대에 따른 대형화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250K급 대형 LNG선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운항성능이 뛰어나고 연료비가 절감되는 ‘전기추진 LNG선’을 개발해 이미 9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전기추진 LNG선 15척 중 9척을 수주함으로써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LNG선 화물창의 국산화, 플라즈마 자동용접기 개발 등 생산기술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화물창 설비 증설 및 용접인력의 충원 등을 통해 LNG선 건조능력을 현재 연간 7척에서 14척 이상으로 확대하여 명실공히 특수선 전문조선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부터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100% 헤지 전략을 펼치고 있어 환 헤지 모범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제조업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 아래 적극적인 환헷지 전략을 구사해 환율변동에 민감한 조선업의 특성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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