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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부부의 날 마케팅' 돌입

"어린이 날등 가정의 달 특수 월말까지 잇자"<BR> 업계 첫 공동 공익광고… 판촉전도 치열

5월21일은 둘(2)이서 하나(1)가 되는 ‘부부의 날’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데이 특수’잡기에 나선 유통업계가 국가기념일로 처음 치러지는 부부의 날 마케팅에 적극 돌입했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 날(8일)ㆍ스승의 날(15일)ㆍ성년의 날(17일) 등 4대 이벤트에 부부의 날을 추가함으로써 5월 선물 특수를 월말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백화점업계는 부부의 날이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가족을 주제로 한 공익광고를 공동으로 내기로 하는 등 이벤트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등 12개 회원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백화점협회 주관으로 이달 초 내기로 했다. 지역 상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백화점업계가 공동으로 공익광고를 싣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백화점업계는 지난 88년 ‘사기세일’로 물의를 일으키자 이듬해 사죄광고를 공동으로 냈고, 95년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업체별로 낸 적은 있으나 공동명의로 공익광고를 한 적은 없었다. 백화점업계가 공익광고를 내기로 한 계기는 ‘부부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업그레이드된 데 따른 것. 둘(2)이서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부부의 날은 지난 95년 경남 창원에서 발의된 이후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정식 지정됐으나 홍보 부족 등으로 국민 대다수가 기념일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마다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판촉전도 사상 처음으로 전개해 5월말까지 특수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부부 해외 여행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17~23일 동안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1등 2쌍에게 해외 여행을 보내주고, 2등 10쌍에게는 조선호텔 뷔페 식사권을, 3등 100쌍에게는 영화관람권을 증정한다. LG백화점은 ‘521 숫자마케팅’을 펼친다. 영수증 일련번호가 521로 끝나거나 구매금액이 5만2,100원인 고객, 또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 5월 21일인 고객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줄 계획이다. 또 ‘부부 사랑의 편지 쓰기’, ‘부부 추억의 사진 콘테스트’ 행사를 펼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당첨자 시상을 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20일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000쌍에게 영화관람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경품행사로 10만원이상 구매 고객 중 10쌍을 추첨해 남도 여행권을 준다. /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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