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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IT신화 만들자] 세계최고의 인프라로 모바일 혁명 주도


미국의 애플은 기능과 디자인, 소비자의 감성을 융합적으로 소화해 낸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라는'아이(I)'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30년간 세계 IT를 점령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시장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내는 '혁신적 리더'의 역할을 통해 세계 최고 IT업체라는 명성을 넘어 시가총액, 사업규모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기업으로 가기 위한 각종 신기록을 연일 만들어내고 있다.

1970년대 중반 회사설립 이후 뛰어난 기술개발능력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닥친 각종 위기와 좌절을 극복해 나가면서 세계IT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2010 정보통신 백서'에서 따르면 한국 정보통신 국가경쟁력은 세계최고 수준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여전히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펀더멘털을 갖춘 만큼 방향성과 비전을 제대로 갖춘다면 '제2의 IT신화'를 만드는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국민들의 IT 활용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고 저렴하게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고 초기 단계인 글로벌 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최근 리더스포럼에서"컴퓨터에 의한 제1의 IT 활황이 끝나고 모바일에 의한 제2의 IT 활황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전에 IT가 단독으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IT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앞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렵겠지만 세계시장의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IT업체들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융합(컨버전스)'과 '글로벌'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과 같은 혁신적 리더로 변신하기 위해 일명 '스마트'를 경쟁력 확보의 최우선순위로 삼았다.



국내기업들은 스마트폰 사용확대에 따른 무선인터넷 사용증가, 이른바 '모바일'혁명의 시대에서 고도화된 IT 인프라를 이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일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도입을 위한 첨병역할을 미래기업의 발전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갖추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프라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스마트 인프라를 갖추는 데 총력전을 벌일 기세다.

국내 통신기업의 대표주자인 KT와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업로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전세계 30억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거대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열린다"면서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글로벌 30억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거대 애플리케이션 도매 시장인 WAC의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오는 2020년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리더'가 되겠다"면서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소 주춤하면 내수 시장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와 팬택은 기지개를 펴고 대대적인 반격의 신호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탈(脫) 통신'이라는 파격적인 모토를 내세우면서 파격적인 가치전환을 노리고 있다. 팬택은 기업개선작업 실시 3년만에 완벽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선에 의존하는 '빨랫줄 사업'에서 벗어나 광고ㆍ교육ㆍ유틸리티ㆍ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치혁신의 전도사가 되겠다는 주장이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을 앞설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국내 IT서비스 선두그룹인 삼성SDS와 LG CNS, SK C&C, 포스코 ICT는 잇따라 중장기 비전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소위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인하우스(In House)'라는 우산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포털업체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과 모바일검색, 음성검색 기능을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글로벌 IT업체들의 공세에 당당히 맞서면서 경쟁력을 갖추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고 규모를 키우면서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에 못지 않은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할 목표다. 실제로 우리기업의 온라인, 모바일 게임은 안마당인 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주,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게임 한류'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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