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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드] 'KB 바라기' 노란넥타이 윤종규

공식석상서 항상 착용…'조직 사랑' 간접 표현

/=연합뉴스

심리학자들은 노란색의 의미를 빛과 가장 가까운 색으로 기쁨과 희망을 나타내면서도 결단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라고 설명한다. 넥타이는 전쟁터에 나간 크로아티아 병사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가족·연인이 사랑의 마음으로 목에 걸어줬던 스카프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노란색 넥타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희망과 사랑,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녔음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노란색 넥타이를 고집하는 금융계 최고경영자(CEO)가 있어 흥미롭다.

주인공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 때부터 회장으로 내정된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서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고 있다.

윤 회장이 노란색 넥타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KB금융의 상징인 로고 색깔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윤 회장이 매는 노란색 넥타이가 조직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일종의 상징물이라고 설명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이 회장 후보자 시절부터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노란색 넥타이를 보고 KB를 뼛속 깊이 사랑하는 사람인지 단박에 알았다. 이런 사람이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현재의 노란색 KB 로고와 인연이 깊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 2001년 국민·주택은행을 통합하면서 이듬해 10월 현재의 KB 로고를 만들고 선포식을 가졌다. 김 전 행장은 통합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뒤 2002년 3월께 윤 회장을 재무전략기획본부장으로 데려왔다. 지금의 노란색 KB 로고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KB 구성원으로 처음 자리했다는 얘기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부터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B의 위상을 다시 높이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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