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성광벤드의 4·4분기 수주 회복은 더딜 전망”이라며 “4분기 발주를 기대했던 쿠웨이트 프로젝트는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사우디 자쟌(Jazan)과 삼성중공업의 에지나(Egina)에서의 발주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 역시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보다 소폭 밑도는 결과는 내놓기도 했다. 성광벤드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4% 줄어든 701억원, 영업이익이 46.4%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도 수주 부진 때문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평균 650억원의 부진한 수주로 잔고는 1,300억원에 머물렀고 수주 부진으로 가동률이 지난해 90%(추정치)에서 83%로 하락했다”며 “기대했던 대규모 수주가 지연돼 내년 상반기까지도 실적 정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기 평균 800억원대의 수주 회복이 확인될 때 매출 재성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성광벤드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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