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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3사 세계화전략/시장 있는곳에 공장 “직접 공략”/냉장고

◎대우전자­2002년까지 국내외 700만대 생산체제구축/삼성전자­2001년까지 11개국에 23개공장 건립목표/LG전자­고부가제품 주력 중·인도·월에 생산기지가전3사는 모두 21세기 냉장고분야에서 세계톱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주요 시장에 냉장고 생산·판매거점을 구축, 경쟁적으로 세계 1∼5위업체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냉장고는 그동안 부피가 크고, 선적이 어려워 수출이 불가능한 품목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대우전자 등이 컬러TV. VCR 등처럼 냉장고도 해외에 생산거점을 활발히 세워 현지판매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장이 있는 곳에 공장을 세워 팔면 얼마든지 해외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는 컬러TV·VCR 등 영상제품과 전자렌지의 세계 시장 점령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부피가 큰 백색가전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의욕적인 업체는 대우전자. 2002년까지 국내외에 7백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1위 공급업체로 부상하겠다는 「냉장고 2002전략」을 수립,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백70만대에서 2000년에 6백만대, 2001년 6백50만대를 생산하고, 2002년에 7백만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우는 이같은 생산규모를 달성해 전세계 시장의 12%를 차지하면서 세계 정상의 업체로 도약하기로 했다. 또 고유브랜드 판매비중도 70%로 높이기로 했다. 내수시장에서도 70만대를 공급, 그동안 만년3위에서 1위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앞으로 냉장고의 양대산맥인 삼성 LG전자와 대우전자간 쫓고 쫓기는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01년까지 세계5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21세기비젼 및 세계화전략」을 수립했다. 해외공장은 현재의 7국 11공장에서 11개국 23개공장으로 늘리고, 해외생산비중도 34%로 늘리기로 했다. 냉장고 부문 매출액은 2001년에 70억달러(5조6천억원), 이익율은 3%에서 7%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남미 중국 인도 등 전략지역과 성장 잠재시장을 집중공략하기로 했다. LG전자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확대를 통해 세계냉장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창원공장외에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에는 모두 7천7천만달러를 투자, 냉장고 1백만대, 컴프레서 1백만대를 생산, 2000년까지 중국시장내 세계5대업체로 부상하기로 했다. 인도는 내년부터 연간 90만대를 생산하고, 브랜드도 기존 골드스타에서 LG브랜드로 교체하는 것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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