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입니다."
홍순일(53·사진) 영백씨엠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부품 산업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중국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중저가형 스마트폰, 고급형 스마트폰,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맞춘 개별 진동모터 제품 개발을 모두 완료해 시장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어 "소형화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백씨엠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되는 소형 진동모터를 주로 생산한다.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0년 100억원에도 못 미쳤던 매출액이 2012년 3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469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실적도 다소 부진하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각각 매출액 315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 상태다.
홍 대표는 해외 중저가 시장공략을 돌파구로 생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을 중심으로 중국산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5%에 불과한 해외매출 비중을 2016년까지 14%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기존 삼성전자·LG전자 외에도 삼성전기·LG이노텍 등을 신규 고객사로 맞이할 예정이다.
영백씨엠의 총 공모주식수는 67만3,500주로 희망공모가격 범위는 6,500~7,500원이다. 오는 18~19일 공모주 일반청약을 실시하고 29일 상장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