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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규택 디지털앤디지털 사장
입력2002-10-28 00:00:00
수정
2002.10.28 00:00:00
"번거로운 TV녹화 이젠끝 머지않아 PVR시대 확신""고3 수험생을 둔 많은 어머니들이 매일 EBS 교육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습니다. 매일 테이프를 갈아 끼워야 하고, 방송시간에 늦지 않도록 만사 제쳐놓고 녹화부터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게 됩니다."
PVR(Personal Video Recorder) 전문 생산업체인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 www.digital-digital.com)의 이 사장(37)은 PVR의 편리함을 '방송을 사람에 맞출 수 있는 도구'라고 정리한다.
"PVR을 이용한다면 단 한번의 설정으로 몇 달 동안 자동으로 예약녹화가 됩니다.
방송정보가이드(EPG)를 이용하기 때문에 방송시간이 변경되어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죠"
DVD, DVR에 비해 아직까지 PVR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단순히 하드디스크(HDD)를 사용해 방송녹화가 가능하도록 한 장치라는 게 일반인의 인식 수준.
이 사장은 "PVR의 핵심은 방송정보 가이드입니다. 전화선을 통해 하루 5분 정도 데이터를 받음으로써 방송시간, 프로그램 요약 및 내용 등이 업데이트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디지털 TV의 핵심기능을 PVR 하나로 일반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디지털앤디지털은 자매사인 EPG社를 운영, SKY Life에 컨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대기업 연구소 디지털TV팀장으로 근무했던 이 사장은 "당시 디지털TV 연구경험이 현재의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디지털앤디지털은 3년간 5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PVR 제품인 '쥬빌로'를 선보였다.
월드컵 열풍이 한창이던 당시 쥬빌로는 축구경기를 보며 바로 녹화할 수 있다는 점, 녹화 중 정지기능을 통해 원하는 시점부터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주목 받았다. 최근 이 회사는 PVR에 DVD 플레이어 기능을 첨가한 '쥬빌로 콤보'도 선보였다.
"PVR 하나면 은행이나 사무실에서 보안 카메라용으로 쓰는 DVR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인식한 DVR 유통업체들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PVR이 VTR을 대신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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