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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삼성견제 본격화

카메라폰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일본 도시바가 삼성 견제에 본격 나섰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시바는 당초 2006년 완공 예정였던 낸드형(NAND: 데이터 저장 방식)플래시 생산 설비 증설을 1년 앞당겨 2005년 하반기에 끝낼 계획이다. 투자 비용도 2,000억엔으로 당초보다 500억엔이나 늘려 잡았다. 도시바가 서둘러 설비 증설에 나선 것은 최근 카메라폰ㆍ디지털카메라ㆍMP3 등 모바일 기기 수요 폭증에 힘입어 핵심 부품인 낸드형 플래시 시장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가 예견되기 때문. 실제 도시바는 삼성에 낸드형 플래시 관련 핵심 기술을 로열티를 받고 제공 중임에도 불구 지난 3ㆍ4분기 시장 점유율은 35%로 오히려 삼성(65%)에 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삼성이 플래시 메모리 표준 경쟁에서 낸드형에 밀리는 인텔마저 추월, 올해 안에 플래시 메모리 업계 전체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텔은 현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과 함께 노어형(NOR: 코드 저장 방식) 플래시를 업계 표준으로 추진하고는 있는 데 가격과 메모리 용량 책정 정책에서 실패, 경쟁 상대인 낸드형에 크게 밀리고 있다. 정보기술 전문 뉴스 C넷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28% 성장한 가운데 인텔의 매출은 4% 줄고, 삼성과 도시바의 매출은 각각 76%, 61% 증가하는 상반된 실적을 기록했다. 도시바는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올해 3,800억엔 규모로 추정되는 낸드형 플래시 시장규모가 오는 2006년이면 8,800억엔으로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낸드형은 도시바의 올 영업이익 1,400억엔 중 65%인 910억엔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 견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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