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38만1,000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242만6,000원 선이다.
IBK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올린 가장 큰 근거는 중국 관련 실적의 증가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달성한 2·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도 국내 면세점과 중국 법인의 성장 덕이다. 2·4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9% 성장한 1,791억원을 기록했고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3%, 332.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7%, 36.54% 증가한다.
4·4분기에도 중국 관련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경절 휴일(10월1일~7일), 비자규제 완화 효과, 한중 항공 노선 증편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은 국내 면세점, 백화점, 명동 관광상권 내 소비확대로 이어지면서 아모레퍼시픽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러한 추세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수익구조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수익구조의 핵심이 과거 방문판매에서 면세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13년 기준 방문판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줄어든 반면 면세점 매출은 89.7% 늘어났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46%(1만1,000원) 오른 23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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