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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관련 35명 조사중

국정원 "사실관계 진술거부로 난감"<br>검찰, 공운영씨 병원방문 조사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1일 안기부 ‘X파일’ 파문과 관련, “현재 조사 대상자 43명 중 35명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8명도 소재 확인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X파일) 관련 보도 이후 즉각 특별조사팀을 편성해 실체 규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그러나 “전직 핵심인사가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사실관계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신속한 조사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94년 특별도청팀 미림팀 재건과정과 보고라인 등과 관련, 김 원장은 “전모를 파악하지 못해 말하기가 그렇다”며 “나중에 소상하게 다 밝히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안기부 불법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이날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공운영 전 안기부 비밀도청팀 ‘미림’ 팀장에 대해 본격적인 방문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안기부 X파일’ 보도와 관련,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MBC 이상호 기자는 이르면 오는 4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MBC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 전 변호사가 사실관계와 보도내용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4일, 아니면 5일 정도에야 출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8일 재미교포 박씨의 아버지 집을 압수수색한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 요약서 3건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요약서는 도청테이프 내용 중 핵심사항을 정리한 것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주미 대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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