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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시원하고 깔끔한 쇼트커트가 뜬다

「올 여름은 시원한 쇼트커트로」계절은 아직 봄이지만 날씨는 이미 여름의 문턱을 넘어섰음을 알리고 있다. 올 여름은 어떤 머리스타일이 유행할까. 이달들어 잇달아 한국을 다녀간 세계적 헤어디자이너들은 이구동성으로 쇼트커트를 권한다. 본인은 물론 보는 이까지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해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세계 3대 헤어디자이너 중의 한사람인 비달 사순은 매시즌마다 새로운 헤어트렌드를 발표하는데 올여름에는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바이오모픽 룩」(BIOMORPHIC LOOK)이라고 이름붙여진 새로운 컬렉션을 내놓았다. 이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얼굴선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인체공학적 헤어디자인이라는 점. 섬세한 커팅으로 얼굴라인에 따라 마치 재단하듯 부드럽게 감싸주기 때문에 작고 갸름한 얼굴이 연출되는데다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해보이는 느낌을 준다. 지난 4일 방한한 비달 사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헤이즈는 이같은 바이오모픽 룩에 기초한 다양한 쇼트커트 스타일을 선보였다. 커팅만으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낼수 있는데 다양한 스타일 연출의 비밀은 언더커팅. 일반적인 레이어드커팅과 달리 안쪽 라인을 바깥쪽 라인보다 짧게 잘라 머리를 빗어내리면 바깥쪽의 긴라인이 앞쪽 라인을 가려 단정하게 마무리된다. 가르마를 타거나 앞머리와 옆머리를 뒤로 넘기면 안쪽의 짧게 커팅된 라인이 드러나 숏커트의 느낌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 한가지 올 여름에는 헝크러진듯 자유롭게 연출하는 메시(MESSY) 스타일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마크 헤이즈는 대담하고 깔끔한 딥레드(DEEP RED)를 올여름 유행할 헤어 색상으로 꼽았다. 다음주 방한이 예정돼 있는 루이스 융게라스 역시 세계 3대 헤어디자이너 가운데 한사람. 융게라스가 제안하는 올여름 헤어패션 경향은 ▲소프트리치 ▲쇼트리치 ▲영스타일 메인 등 크게 3가지. 리치(RICCI)는 자유라는 대주제 아래 융게라스만이 펼치는 독특한 스타일. 소프트리치는 부드럽지만 거친듯하고, 수줍은듯 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로 만드는 표현법이며 쇼트리치는 초단발 스타일로 자유와 창조, 로맨틱한 모습을 발산하는 현대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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