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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인터뷰]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金회장은 『정치권이 경제의 발목만 잡지 않는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 민간, 지자체가 힘을 합해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무역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출의 성과와 구조변화에 대한 평가는. 올해 수출은 10월까지 1,14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0% 증가했으며 연말에 질수록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수출 회복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외에 LCD(액정화면표시장치), 컴퓨터, 휴대폰 등 정보통신 제품들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우리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4대 품목을 제외한 수출은 극히 부진해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걱정이다.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무역수지관리에 비상이 걸렸는데. 하반기들어 내수용 수입이 전체 수입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와 투자등 내수경기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고 있다. 내년에는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입급증은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결국 국민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점을 인식하고 과도한 수입수요를 유발하는 무절제한 소비를 경계해야 한다. -내년도 무역환경과 수출입 전망에 대한 견해는. 2000년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원화 환율은 올해 보다 여건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다. 원유가격이 20달러대를 지속하고 기타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가 예상돼 내년도 수입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같은 수입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든 1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취임이후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무역전략」을 주창해 무역업계는 물론 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지. 신무역 전략의 핵심은 상품위주의 수출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지경학적 이점, 반도국가의 특성, 자연환경 등을 경쟁 우위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해지역에 산업을 재배치하고 항만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남해안과 다도해를 국제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자는 계획도 제시했다. 신무역전략은 한마디로 21세기 한반도를 국제 비즈니스 및 관광, 금융의 중심지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신무역구상이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와 민간, 지방자치단체들의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의 무역과 물류 증심지로서 자리잡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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