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있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기업하고자 하는 기업인이 있어야 기업이 성공하는 것이구요.” 연초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 나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분주하다. 경제가 좋아야 지역분위기도 좋고 세수도 확보해 지역발전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기업과 기업인을 우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지원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의 기업마인드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기업사랑협의회와 공동으로 올해를 ‘전남기업 기(氣)살리기 원년’으로 정해 기업사랑운동을 범도민사업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훌륭한 기업인을 발굴해 홍보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전남중소기업대상과 지역별 기업인의 날을 제정하고 지역에 기여하는 우수기업에 대해 합당한 보상도 부여할 계획이다. 광주시의 기업사랑은 여타 지자체보다 뜨겁다. 삼성전자가 수원공장의 생활가전 라인을 이전할 것을 기념해 ‘삼성의 날’ 축제를 열고 있고 흑석4거리~하남산업단지~호남고속도로 진입로구간 4.7㎞를 ‘삼성로’로 명명하기도 했다. 또 기아차 광주공장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감안해 ‘기아의 날’, ‘기아로’도 만들었다. 대구시는 ‘기업민원 SOS제’를 운영하는가 하면 도내 5급이상 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마인드 교육에 나서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최근 기업지원 관련 기관 단체장, 향토기업인, 국가산업단지 대표, 법인세할 주민세(국세인 법인세의 10%를 부과하는 지방세) 납부상위 기업인 등 24명을 예우기업인으로 선정해 사기를 북돋았다. 시는 이들 예우기업인들에게 신년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문화행사 등에 초청해 기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충남도는 올해를 ‘기업사랑의 해’로 선포하고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의 기업인상 제정 및 존경받는 기업 선정, 기업의 날 제정, 입주기업 환영회 등 다양한 기업사랑 운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충남 당진군은 최첨단위성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최적의 부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구미공단 등 구미중심시가지에 ‘사랑해요 LG’, ‘사랑해요 삼성’ 등 현수막을 내걸며 기업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기업체 임원 및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 만들기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해 기업에 대한 지역민의 사랑을 표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은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 조건이 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이전해 최상의 여건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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