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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봄바람 타고 호텔·백화점 '결혼 특수'

특급호텔 내달까지 예약 완료<br>백화점 혼수용품 판매도 급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호전되는 가운데 특급호텔의 결혼식 경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결혼을 미뤄왔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경기회복 바람을 타고 호텔 결혼식장으로 대거 몰리는 데 따른 현상이다. 16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파크하얏트서울은 올 3~5월 결혼식 예약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두 배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의 예약건수도 전년보다 90% 급증했으며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과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이상 예약건수가 늘었다. 롯데호텔 서울은 올 1~6월 결혼식 예약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웬만한 특급호텔은 오는 5월까지 결혼식 예약이 거의 완료됐으며 가을 웨딩 문의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JW메리어트호텔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웨딩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데 비해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 업계는 예식장 리모델링과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5월1일 고전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기존 영빈관을 트렌디한 하우스웨딩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한편 이달 말에는 파리 포시즌의 아트디렉터를 초청해 웨딩플라워 시연회도 열 계획이다. 또 김영석한복과 베라왕 등 고급 브랜드의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웨딩멤버십클럽도 새로 발족할 방침이다.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서울은 8월까지 모든 연회장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예정이며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웨딩 상담을 하는 고객 접견실을 고급화하기로 했다. 메이필드호텔은 한식당 '낙원' 부지에 전통혼례 공간인 '초례청'을 신축해 5월1일 문을 연다. 롯데호텔 서울은 30일 유명 파티 스타일리스트 영송 마틴이 기획, 연출한 웨딩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백화점 혼수용품시장에도 경기회복의 훈풍이 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전과 생활용품 등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상승했다. 특히 가구류 신장률은 23.2%로 높았는데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신혼부부들이 프리미엄 고가 가구를 구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고급가구 및 리빙용품 편집숍 '더 플레이스'의 백소현 점장은 "취급제품이 주로 고가 수입품이어서 중장년층의 구매가 많은 편인데 올해는 젊은층의 비중이 부쩍 늘었다"며 "500만~700만원대의 이탈리아 수입 침대나 20만원대의 주방소품도 혼수용품으로 잘 나간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가구 매출이 지난해 대비 17.5% 상승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생활상품군 매출(기존점 기준)은 15.3%, 주방용품은 18.3%의 신장세를 보였다. 수입 명품시계와 보석류 등 고급예물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시계와 보석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으며, 특히 명품시계는 본격적인 혼수철에 접어든 이달에 전년대비 5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전 분야도 비슷한 분위기다. 현대백화점 가전코너의 한 직원은 "요즘 혼수용으로 인기 있는 제품은 300만원대의 46인치 LED TV"라며 "LCD TV보다 가격은 20~30% 더 비싸지만 LED TV를 사려는 예비부부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백화점들도 웨딩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웨딩센터 가입고객에게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하며 현대백화점은 20~28일 목동점에서 '다이아몬드 특가전'과 '봄 웨딩 컬렉션'을 열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 주요 점포에서 '인기 혼수 추천 상품전'을 개최해 신부용 화장품과 다이아몬드 세트 등을 대거 선보인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경기회복세로 프리미엄급 혼수용품 수요가 많아져 관련제품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0%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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