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24일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클린에너지 분할매수 목표전환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주식을 편입할 때 분할매수 해 매수 시점을 조절하고 누적수익률이 8%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한다. 삼성운용 홍콩현지법인이 운용하며 모집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신한금융투자·삼성생명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지난 3월 삼성 글로벌 클린에너지 목표전환펀드가 설정 40일 만에 누적수익률 8%를 달성한 후 채권형으로 전환됐다"며 "클린에너지에 대한 수요증가로 전망이 밝아 관련 상품을 다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주식 모펀드인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 펀드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 20.29%, 2년 수익률 35.59%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초기 한 달 이내에 50%를 투자한 후 2개월 동안 약 20%씩 나눠서 주식을 매수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분할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다.
삼성운용은 이 펀드도 3월에 내놓았던 상품과 비슷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에너지 수요증가와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클린에너지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에서 클린에너지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고 유럽은 오는 2020년까지 클린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도 클린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금감면, 대출, 프로젝트 지원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경식 홍콩현지법인 펀드매니저는 "환경과 전력수요 증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클린에너지"라며 "올해부터 주요 국가들이 관련 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여 미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수수료는 A클래스 기준 선취수수료(가입시점에 내는 수수료)는 1% 이내이며 연간 총 보수는 1.66%이다. 채권형으로 전환된 후에는 총보수 0.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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