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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개각] 이규성장관 "외환위기 극복성공 가장 보람"
입력1999-05-24 00:00:00
수정
1999.05.24 00:00:00
이종석 기자
『재경부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제1기 경제팀의 수장으로서 환란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이규성(李揆成) 전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년4개월동안 자신의 지식과 열정을 총동원해 위기극복에 전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같이 퇴임소감을 밝혔다.
李장관은 특히 지난해 재경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감정이 격해진 듯 말을 잇지 못해 주변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 재임중 가장 힘들었던 때는.
▲지난해 7~8월이다. 5개은행이 퇴출되면서 금융경색이 심화된데다 노사분규가 겹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시아사태까지 터져 경제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 조직개편으로 재경부의 기능이 많이 약화됐는데.
▲조직면에서 섭섭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 재경부가 경쟁력을 갖고 타부처를 이끌어 간다면 문제될 게 없다. 실력도 없이 타부처에 군림하는 식은 이제는 안된다.
- 재임중 기뻤던 일은.
▲정크본드 수준에 머물렀던 국가 신용평가가 투자등급으로 상향조정됐을 때다. 지난해는 모든 일을 조심스럽게 추진해 온 시기다. 기쁨을 느끼기 보다는 어디에 장애물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살피면서 한해를 보냈다.
-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할 과제는.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되 책임을 엄격히 물리고 모든 이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또 사회적 갈등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시장경쟁을 통해 보상이 이루어지되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도 보살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체력의 한계를 느낄 정도로 과로했다. 좀 쉬면서 생각해볼 계획이다. /이종석 기자 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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