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주가 곤두박질 현대차 그룹차원 물량 몰아주기 기대감 사라져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관련기사 "재벌들 거액기부, 법치주의에 대한 모독" 정몽구 회장 부자, 주식·사재 1兆 헌납 반성·개혁 통한 '결자해지' 의지 검찰 냉담 "법대로 간다" 강경 정의선 사장 경영권 승계 어떻게 되나 귀국한 정몽구 회장 "죄송…죄송"만 30여차례 주식 어떻게 기부하나 글로비스株 60% 기부 이전갑 부회장 "경영권 승계 논란 불식 초점" 경영권 승계구도 흔들리나 글로비스 주가 '곤두박질' 재계 '사회공헌 스트레스'에 떨떠름 현대차-삼성 닮은꼴 사회공헌방안 '눈길' 현대차-삼성 사회공헌방안 공통점과 차이점 세금내고 돈 바로 갚고, 셋째가 사회환원 [사설] 현대차 이제 경영에 전념케 해야 [사설] 현대차, 더 투명한 윤리적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이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글로비스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글로비스가 자칫 주인 없는 회사가 될 수 있는데다 그 동안 성장의 발판이었던 현대차그룹의 물량 몰아주기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전갑 현대차그룹 기획ㆍ총괄담당 부회장은 19일 비자금사건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사회공헌방안 중 하나로 정몽구 현대차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비스는 정의선 사장이 1,195만4,000주로 31.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정몽구 회장은 1,054만6,000주(28.1%)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가장 큰 성장 동력이었다. 2005년 영업실적 기준으로 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매출의존도는 80%에 달한다. 이는 현대차그룹 물류수요의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주주가 바뀔 경우 현대차그룹이 글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류 지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비자금 수사로 글로비스 영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는데 이번 발표로 인해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도 “글로비스 지분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해도 당장 글로비스가 사업을 접는 건 아니지만 향후 전망을 짐작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글로비스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글로비스를 제외한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주식은 모두 상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0.23%, 1.83% 오르고 기아차(1.47%), 현대오토넷(1.77%), 현대하이스코(3.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입력시간 : 2006/04/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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