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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선물도입 일본은/외국인 공략에 주가하락 경험
입력1996-12-14 00:00:00
수정
1996.12.14 00:00:00
김희석 기자
◎선물 종가지수 결제보유주 장중매도외국인들이 선물거래에서 이익을 높이기 위해 현물시장에서 보유주식을 집중매각하는 사례가 모건스탠리증권사에 의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파생상품시장 도입초기에는 흔이 있는 일이란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국내증시보다 8년 앞선 지난 88년 주가지수선물거래를 도입한 일본주식시장의 사례를 알아본다.
◆차익거래의 경우
일본은 주가지수선물시장은 개설이후 3년동안(88∼90년) 선물가격이 이론가격보다 높은 고평가 상태가 지속됐다. 경기가 활기를 띠자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투자자들은 위탁수수료 등을 감안할때 현물보다는 선물에 대한 투자를 선호했다. 계속오를 것이란 전망하에 매수포지션을 늘렸다.
그렇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나 증권회사는 대장성의 규제에 묶여 자유롭게 차익거래를 할 수 없어 고평가 상태를 해소하지 못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차익거래(선물과 현물의 가격을 비교해 고평가된 쪽을 팔고 저평가된 쪽을 매수함)를 통해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도했다.
국내기관의 참여부진으로 선물가격의 고평가 상태는 장중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만기일까지 이어졌다. 결국 만기일에 외국인들은 결제를 위한 반대매매에 나섰다. 이제까지 매수했던 선물포지션은 주식시장의 종가지수로 결제하고 보유주식은 장중에서 매도해 주식시장의 하락을 경험하곤했다.
◆옵션거래와 연계된 경우
외국인투자가가 일본외 시장에서 「일정한 기일이 지나서 닛케이 2백25지수를 팔 권리(풋워런트·PUT Warrant)」가 붙은 상품을 발행하며 일본의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설정(헤지거래)해 위험을 피했다.
일정한 기간후 주가지수가 예상대로 하락하면 풋워런트를 매수한 측에서 이익을 얻는다. 발행한 측에서 이보다 높은 가격에 사주어야 하기때문이다.
풋워런트 발행자는 위험을 피하기위해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해 놓은 상황이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대신 워런트 발행시 수취한 프리미엄을 챙기면된다.
이경우 주식시장의 교란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외국인들은 파생상품과 연계시켜 일본의 주가지수선물과 연계시키곤 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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