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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이화 "자사주 취득 덕분에…"

현대車 공격경영+IFRS 수혜예상도…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일이화가 주가부양을 위해 8년만에 자사주를 취득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일이화는 자사주 취득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280원(4.74%) 오른 6,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일이화의 강세는 자사주 취득 재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일이화는 이날 공시를 통해 10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3월부터 5월까지 4억1,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50만주를 사들인 뒤 무려 8년 만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주주들의 요구가 컸다”고 설명했다. 한일이화는 지난해 7월 52주 최고가인 9,170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가 10월이후 하락세는 멈췄지만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5,910원) 기준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35.6%,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3.9% 떨어졌다. 한일이화는 앞으로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한일이화 관계자는 “주요 납품처인 현대ㆍ기아차가 공격적으로 생산계획을 짠 만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33만대로 잡는 등 지난해에 이어 공격적인 경영을 계속할 방침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3팀장은 “한일이화는 중국에 4개, 인도에 2개. 미국과 슬로바키아, 터키, 브라질에 각각 1곳의 현지공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이 공장들의 이익은 지분법이익으로만 잡혔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수혜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공장만을 포함한 한일이화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5,000억원 수준이지만 해외공장을 모두 합한 연결기준으로는 1조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이화는 자동차용 내장재 생산업체로 주 매출처는 현대ㆍ기아차다. 지난 2009년 기준 매출비중은 자동차 문 안쪽 내장재인 도어트림이 47.2%, 핸들 부품이 45.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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