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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감량경영 한풀 꺾였다
입력1997-10-23 00:00:00
수정
1997.10.23 00:00:00
◎감원기업 91년 56%서 올 41%로 하락/6월까지 57명 해고·110명 신규 채용【뉴욕 AP―DJ=연합특약】 90년대 들어 기승을 부리던 미국기업의 감량경영(다운사이징)이 퇴조하고 있다.
수만명을 정리해고 하면서 감량경영의 대명사로 불렸던 통신회사 AT&T는 지난해 말부터 3천명을 고용했다. 93년부터 2년간 9만7천명의 종업원중 1만2천명을 감원했던 사무기기업체 제록스도 지난 2년간 4천명을 모집하는 등 미국기업들이 서서히 고용을 늘리고 있다.
90년부터 미국기업들의 40%가 사업재구축(리엔지니어링)과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단행, 근로자들은 해고의 위험에 전전긍긍해야했다.
그러나 미국경영협회가 최근 1천2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원감축을 단행한 기업이 91년의 56%에서 올해 41%로 낮아졌다. 또 같은 기간 전체적으로 종업원이 줄어든 기업은 43%에서 19%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6월까지 한해동안 기업들은 57명을 해고할때 1백10명을 신규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같은 기간 근로자 임금은 6.9%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거센 감량경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티코가 21일 앞으로 18개월동안 7천5백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조사 대상기업중 13%가 아직 인원감축을 계획하고 있고 3분의 1은 신규 고용과 동시에 해고도 생각하고 있다.
미국경영협회의 에릭 롤페 그린버그 이사는 그러나 『감량경영의 혹독한 시기가 지나갔다』면서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비용절감 전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기업경영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그는 또 과거 대량해고를 야기했던 경영혁신에 따라 기업들이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가진 근로자들을 필요로 하면서 신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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