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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류 4개사 '가격담합' 적발
입력2007-03-18 17:50:55
수정
2007.03.18 17:50:55
공정위, 롯데제과등에 과징금 46억 부과
롯데제과 등 국내 대표적인 빙과류 제조업체 4곳이 아이스크림(콘) 가격을 담합인상했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식품, 빙그레, 롯데삼강 등 4개사가 2005년 5~7월과 2006년 3~5월 등 2차례에 걸쳐 월드콘과 부라보콘, 메타콘, 구구콘 등의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사실을 적발하고, 총 46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들 모두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롯데제과(월드콘)가 2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태제과(부라보콘) 10억3,800만원, 롯데삼강(구구콘) 7억5,900만원, 빙그레(메타콘) 7억1,300만원 등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들 4개사 중 1개사의 영업담당 임원은 2005년 1월13일 나머지 업체들에게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콘 제품 가격을 2단계에 걸쳐 각각 100원, 200원씩 인상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4개사 영업담당 임원들은 2005년 1월28일 모임을 갖고 가격인상 방안을 논의한 뒤 같은 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제품가격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인상했다.
이들은 이어 2006년 3월6일에도 모임을 갖고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25%) 올리는 방안을 재차 확인한 뒤 같은 해 5월까지 순차적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담합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각 사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같은 시기에 같은 비율로 인상하자 2005년7월 직권조사에 착수했으며, 모임의 가격인상 방안 논의 내용을 담은 e메일이나 수첩 메모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빙과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1조2,000억원(2005년 기준)으로 추산되며 일반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이들 4개사의 매출액은 약 1조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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