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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가족' 주제특별전
입력2001-05-01 00:00:00
수정
2001.05.01 00:00:00
회화·사진·조각·설치등 40명 참가서울시립미술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주제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마임 등 다양한 표현장르가 망라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27일 오픈해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현대미술가 40명이 100여 점의 작품을 내놓아 가족 의미를 바닥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하는 자리이다.
전시는 가족의 옛 모습과 그 느낌을 돌아보는 '가족향수'와 가족제도의 붕괴와 해체현상을 살피는 '가족위기', 가족의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가족의 대안과 다양성' 등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현대미술이 대체로 난해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전시 틀을 짰다는 것도 평가할 만하다.
'가족향수'는 지난 시대의 가족상으로 그 정체성과 의미변화를 읽어 본다. 사진작가 최진연씨는 450년 동안 이어져 오는 전주 류씨의 시향제와 이 시대 마지막이 될지 모를 전통 유림장으로 가족의 옛 모습을 회고한다.
김병철씨는 남근을 유추시키는 풍자적 조각작품들로 전통적 가부장 사고와 남아 선호사상을 돌이켜본다.
'가족위기'는 가족가치 쇠퇴에 따른 구성원간의 유대감 상실 등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족해체 현상에 주목한다.
시대변화에 따라 전통적 가족관은 사회변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에도 눈길을 던진다. 안창홍씨는 가족해체 풍조를 상징하는 사진 연작을 출품했고, 강홍구씨는 '행복한 우리 집' 연작에서 가족 이기주의를 혹독하게 비판한다.
'가족의 대안'은 가족해체가 빨라질수록 다른 한편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되찾아 보려는 움직임이 반향처럼 일고 있음을 강조한다.
복지의 기본단위로서 바람직한 사회화 기능을 수행하며, 가족 구성원의 다양하고 변화된 역할이 존중되고 원활한의사소통이 가능한 동반자 관계를 지향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본다.
염중호씨는 해체가족의 모습으로 새롭게 형성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박일용씨는 몽골 등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정신적 풍요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한미애 큐레이터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이 시대의 가족관을 작가들이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가족의 문제점과 다양성을 환기시키고 현대인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의 (02)736-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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