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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마케팅 내수 '활발' 무역 '지지부진'
입력2002-08-05 00:00:00
수정
2002.08.05 00:00:00
기업들이 활발한 인터넷 마케팅으로 내수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나, 수출현장에서는 전자무역 기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수출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는 전자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 선하증권, 전자 환어음 등 전자문서의 법적효력 인정 및 유통성 부여를 위한 법ㆍ제도적 개선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수용 인터넷 마케팅은 활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출시한 소형차 '클릭(Click)'의 사이버 신차 발표회를 최근 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이번 사이버 발표회는 35만여명이 웹사이트를 방문, 이중 8만 여명이 신차 탄생의식과 지역시승 예약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또 이벤트 참여자 6만여명 중 설문 조사 응답자의 70%가 차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반도체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5일 삼성전자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모듈(8개짜리 꾸러미)을 국내에 직접 판매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www.hynixmemory.com)를 개설했다.
미국에선 인터넷을 통해 직판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이트 오픈으로 국내 대형 PC 제조업체 대상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 위주의 일반 소비자와 대리점이 확보하지 못한 중소업체에 대한 직접 판매 등 다변화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무역, 갈길 멀다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업계에서 처음으로 5일 무역(주문ㆍ외환)업무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고, 오는 10월에 수출통관 및 보세ㆍ환급업무시스템을, 12월에 수입통관업무 시스템을 전면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거래선인 종합상사, 선사 등과 ▦주문서 ▦화물적재 리스트 ▦선적의뢰서 등 90여종의 업무서류를 온라인상에서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자무역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2,00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무역업계의 전자무역 활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역단계별 8개 업무(해외시장정보 수집, 해외홍보ㆍ마케팅, 거래선 발굴, 신용조회, 오퍼 및 거래협상, 계약체결, 대금결제, 통관 및 운송)분야에서 전자무역을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평균 23.0%에 그쳐 전자무역 활용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업업체들이 여전히 웹사이트 등 온라인 접촉보다는 동종업계 및 기존 바이어와의 오프라인 접촉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 무역관련 사이트가 세부적인 시장 및 품목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거나 ▦거래알선 사이트의 신뢰성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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