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청년인턴을 채용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인턴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업들의 실제 인턴 채용은 당초 계획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쳐, 인턴제 활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기 청년인턴제 실시 3개월을 맞아 청년인턴 채용업체 276개사를 대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인턴 채용은 1.8명에 그쳐 당초 계획했던 3명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조사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0개사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적은 인턴을 채용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턴 채용이 부진한 이유로 기업들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턴생 부족(38.2%)을 주요 이유로 꼽았지만, 그 밖에도 ▲상시근로자의 20%로 인원 제한(32.9%) ▲까다로운 대상자격 요건(30.0%) 등 채용 규정상의 문제도 채용에 큰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청년인턴제 활성화를 위해 ▲자격요건 완화(56.6%) ▲지원금 규모 확대 및 인턴기간 연장(51.8%) ▲지원절차 및 서류 간소화(48.2%)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령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가구부품 제조업체 D사의 경우 지방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청년층의 근무 기피가 심각해 인턴 채용이 당초 계획했던 3명에서 1명에 그쳤다며, 추가 인턴 채용을 위해 인턴 사원의 연령제한을 높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채용한 인턴 사원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기업들의 54.9%는 현재 채용 중인 청년인턴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본인 희망시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응답도 15.6%에 달해 전체 조사업체의 70.5%는 정규직 채용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층의 중소기업 근무 기피가 심각한 상황에서 기업측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규직 전환율은 계획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앙회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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