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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건전한 肉談은 부부생활의 활력소
입력2007-03-28 10:23:46
수정
2007.03.28 10:23:46
여체에 대한 만국공통어가 ‘WXY’라고 한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화장실에 W-X-Y를 나열하고 양옆에 곡선을 그린 낙서가 있다고 하는데, 여성의 심볼에 대한 서양의 속어는 구멍(hole), 풀숲(busch), 동굴(cavren)처럼 형태를 묘사한 단어가 대부분이다. 남성 심볼에 대한 은어는 유머스러운 것이 많은데, 짧은 팔(short arm), 뜨거운 몽둥이(hot stick)등이다.
한편 우리의 보지(寶池)는 보배로운 연못이란 뜻이며, 자지(子知)는 작은 나뭇가지를 의미하는데, 속어는 알(卵), 샘(泉), 수레바퀴(經)처럼 생명이 잉태되는 곳을 의미하는 것이 많았다. 따라서 심볼에 관한 육담(肉談)도 해학이 넘쳐나는데, 충북 보은에서는 예부터 5일마다 서는 원암장에 가는 것을 두고 ‘불알 까고 원암장 가네.’라고 했으니, 그 유래는 이렇다.
가난한 아낙네가 장터 떡전 거리에서 떡을 팔았는데, 너무나 가난해 속곳을 못 입었다. 어느 날, 아낙네가 쑥떡을 팔고 있던 중에 가랑이 사이로 바람이 불어 그만 음문이 보이게 되었다. 마침 길을 가던 사내가 그것을 보고는 ‘쑥 넣었으면 좋겠네.’라고 수작을 부렸다.그러자 아낙은 떡에 쑥을 넣었냐고 묻는 줄 알고 ‘쑥 넣었시유.’라고 답했다. 이에 사내가 ‘아니, 쑤~욱 넣었으면 좋겠네.’하고 희롱을 했기에 원암장에 갈때 양물을 세워서 가면 떡(?)도 거저먹고 장도 볼수 있다는 말이 오래도록 회자된 것이다.
한편, 원암장 근처에는 삽작 고개가 있는데, 이곳에도 심볼에 관한 전설이 있다. 새색시가 급한 일로 삽작 고개를 넘어 친정에 가야 하는데, 이 고개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살고 있어 여럿이 모여 넘어야 했다.그러나 새색시는 다급한 나머지 혼자 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호랑이가 걱정이 되어 알몸이 된 채 엎드려 거꾸로 기면서 산마루를 오르기 시작했다. 이때 집채만한 호랑이가 여인을 보니 참으로 희한했다. 한 마리 짐승이 기어 올라오는데, 어찌된 일인지 입이 세로로 째져 있고, 눈과 코가 없었다. 해서 호랑이가 놀라 도망치고 말았고, 새색시는 무사히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심볼을 이용한 걸쭉한 이야기인데, 틈만 나면 수작을 부리는 남성들의 외도심리와 더불어 여성의 심볼은 호랑이도 물리칠 정도로 음력이 강하다는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한 고장에 남녀의 심볼을 풍자한 이야기가 동시에 전해오고 것에서 육담도 음양의 조화를 맞추었던 조상들의 성의식을 엿볼수 있는데, 육담을 통해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성적인 자극을 받아 활달한 부부생활을 즐기려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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