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KB국민·신한·기업은행 등 15개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카카오톡이 손잡고 카톡 메신저를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골자로 한 '뱅크월렛카카오'를 이르면 다음달 중순 출시한다. 은행 등 사업 참가자들은 이미 시범작업에 들어갔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뱅크머니'를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카톡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인고객들은 자신의 등록계좌(1개만 허용)를 통해 하루 3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50만원까지 뱅크머니를 보관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는 카톡 메시지로도 자유롭게 경조사비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면 지급결제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뱅크머니를 통해서는 기존 카카오톡 서비스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뮤직 △카카오게임 등에서도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가 이뤄지면 신설될 '카카오톡 포인트'를 고객들에게 쌓게 해주는 기능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추후 온라인 전자결제(PG)사들과 제휴해 뱅크월렛카카오의 뱅크머니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뱅크월렛카카오에 직불카드를 은행별로 최대 25개까지 등록할 수 있게 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설비가 갖춰진 신세계백화점·이마트·CU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접촉식 결제가 가능해진다.
다만 삼성카드 앱카드 해킹 사고 등 최신 결제수단의 보안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대안으로 최초 등록시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이 해당 은행에 등록된 것과 일치돼야 가입할 수 있게 설정해놓았다. 또 신종 사기 수법인 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문자메시지(SMS)의 인터넷주소(URL) 대신 카카오톡 이미지를 입혀 링크 처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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