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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대학생 취업도 못하겠네

면접교육 57만원+ 영어회화 44만원+ 이미지 컨설팅 35만원…<br>청년실업 지속되자 '취업과외' 늘어…월 평균비용 43만원


청년 실업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취업을 위해 각종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특히 기업마다 면접전형을 강화하면서 화법에서부터 영어토론 기법 등을 가르치는 학원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55% 가량이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으며 학원비로 지출하는 비용도 연간 평균 188만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취업을 위해 전문강사나 전문가, 유학생들에게 고가의 비용을 주고 족집게식으로 취업과외를 받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교육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취업과외는 학원수강. 토익ㆍ토플ㆍ텝스 등 각종 공인영어시험 강좌 수강이 39.0%(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회화가 33.7%(복수응답)로 뒤를 이었다. 또 입사와 직결되는 자격증 취득학습(28.5%)과 정보기술(IT)ㆍ컴퓨터관련 교육(27.8%)과 국가고시 및 각종 시험에 대비 학습(18.4%)도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취업교육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3학년생의 취업 사교육 비용이 연평균 2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학년과 2학년생도 각각 198만원 및 103만원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구직자들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고가 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잡코리아가 구직자 8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 10명 가운데 1명꼴인 81명이 족집게 취업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취업강좌로는 발음, 발성, 자세, 자신감 강화 훈련 등을 위주로 하는 면접교육을 받아본 구직자가 29.6%로 가장 많았다. 최근 기업들이 대학성적이나 외국어점수보다는 면접 전형의 비중을 높이면서 이에 대비한 취업과외가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어면접에 대비한 영어회화(23.4%)와 공인 영어시험대비 특강(21.0%)을 선택한 구직자도 상당수였고 메이크업을 비롯한 이미지컨설팅을 받은 구직자도 9.9%에 달했다. 일대일 취업과외 비용은 월평균 43만원으로 조사됐다. 강좌별로는 면접교육 비용이 5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어회화(44만원), 영어강좌(36만원), 이미지컨설팅(35만원) 등으로 학원 수강료의 2~3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청년실업이 만성화되면서 취업문을 뚫기가 어려워진 구직자들이 일대일 맞춤형 과외까지 받고 있다”며 청년층의 불안감이 사교육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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