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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터넷 문화 시급

인터넷은 우리 일상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새로운 활동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이 대중화, 일상화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질서가 성립되고 있다. 기업간의 거래는 물론 관공서의 대민업무ㆍ은행거래ㆍ쇼핑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인터넷은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스며들고 있다. 직장과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필수적인 영역인 것이다. 정부도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전자정부를 구축했고, 민간기업 역시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확산을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유통혁명이라고 할 만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은 또 '제3언론매체'로 불릴 만큼 여론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티즌들의 급증으로 '네티즌=국민'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새로운 인터넷문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보급확산으로 정치권에도 선거문화의 대혁신을 가져왔다. '사이버 공간'으로 불리는 새로운 세계의 형성되고 네티즌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중집회 중심의 선거가 '미디어' 또는 '인터넷'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넷심', 즉 네티즌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사이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이 결속해 대통령 후보 선출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각종 동호회, 단체들의 활동은 실로 폭발적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사이버상의 익명성을 이용, 특정후보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일삼는 도구로 악용되기도 한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사회문제가 된 사안이 네티즌들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세간에 널리 이슈화 되고 확산되는 것은 인터넷이 갖는 고속전파력이 없다면 불가능 할 것이다. 최근 미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사건 문제가 전국민을 자극하고, 나아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도 인터넷의 '힘'이 단초가 된 것이다. 지난 월드컵 때 열광적인 응원을 한 '붉은 악마'도 인터넷을 통해 결성됐다. 이만큼 인터넷이 주는 영향력과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한 외국 언론인은 한국에서의 이 같은 인터넷 열풍을 보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라고 국내 언론?기고하기도 했다. 인터넷이 우리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의 증가는 무시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이 것이 갖는 정보전달의 신속성, 문서보관의 효율성 등의 편리성과 유익함이 정신과 문화를 황폐화시키는 해악성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청소년은 물론 많은 성인들에게까지 컴퓨터는 비생산적인 오락기구로 사용되기도 하며, 폭력ㆍ음란 사이트 등의 유해 인터넷 접속으로 인한 범죄모방 등의 폐해는 심각하다. 특히 청소년은 물론 가정주부, 회사원까지 급속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게임ㆍ채팅중독 현상은 이미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자살사이트ㆍ폭탄제조 사이트 등의 사이버 유해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인터넷 문화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정부에서 외치는 '인터넷 강국'은 커녕 '인터넷 망국'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초ㆍ중ㆍ고생들에게도 인터넷을 통한 표절이 보편화돼 있다고 한다. 한 지방대학에서 독서대상작 공모를 했더니 순수창작은 불과 5%에 불과하고 95%가 인터넷에서 베끼고 짜깁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인터넷은 잘 활용하면 약(藥)이지만 잘못 접하게 되면 독(毒)이 되고 만다. 인터넷의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하고 원래의 목적대로 인터넷의 효율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터넷문화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이다. '인터넷 문화' 는 21세기를 주도해 나아갈 현실과 가상 속을 오가는 새로운 '공간문화'라 하겠다. 올바른 인터넷 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고 정착되는 것은 교육 못지 않게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사이버 상의 건전한 풍토조성, 범죄예방과 유해요소의 차단을 위한 운동이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인터넷의 유익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해악성을 근절하는 운동에 정부는 물론 모든 공직자와 대학ㆍ정당의 구성원 등을 비롯해서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앞장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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