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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中진출 '잰걸음'

태평양, 내년 베이징등에 매장 110개로 확대<br>코리아나ㆍ한국화장품도 홈쇼핑판매등 박차

국내 화장품 업체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ㆍ코리아나ㆍ 한국화장품 등 국내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차세대 주요 거점으로 삼기 위해 올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중국 시장에서 이미 ‘쓴맛 단맛’을 다 경험했던 이들 업체는 브랜드를 교체하고 판매 도시 및 경로를 변화시키는 등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차이나 쇼크’를 피해가고 있다. 동북 3성에서 ‘마몽드’를 운영해 온 태평양은 20대용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아시아 대표 육성 브랜드로 정하고 올해와 내년 중국 주요 도시 백화점 시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2년 홍콩을 시작으로 ‘라네즈’ 매장을 중국 시장에 선보여 온 태평양은 신사업 개시 1년여 만에 베이징ㆍ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도시 백화점에 ‘라네즈’를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상하이 8개 등 21개 도시에 43개의 매장을 확보한 태평양은 올해 말까지 이를 29개 도시 73개 매장으로 늘리며, 내년까지 30~40개 주요 도시에 110여 개의 매장을 열 방침이다. 서경배 태평양 사장은 “중국 주요 백화점 입점 시기가 8~9월인 만큼 올해 입점 계약은 이미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며 “올해 중 신규로 ‘이니스프리’를 선보이는 데 이어 2년 내 자사의 고가 브랜드 중 하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대도시 대신 성도ㆍ항주 등 중소급 도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50여개 백화점 매장과 250군데의 전문점을 운영 중인 코리아나는 올해 총 매출의 30%를 수출 분에서 달성한다는 방침. 코리아나는 앞으로 매출의 40~50%를 해외 부문에서 올린다는 계획아래 실현 가능한 유통 경로 등을 검토 중이다. ‘칼리’와 ‘오션’ 등의 브랜드를 선보여 온 한국화장품은 4월 중국 내 CJ홈쇼핑 런칭을 계기로 현지 화장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중국 내 모델을 탤런트 김소연으로 정하고 홈쇼핑 판매를 통해 ‘한류 열풍’ 등에 편승한 시장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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