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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000억弗 시대]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산업구조 고도화 맞춰 경영전략 새롭게 짜야"


“산업구조 고도화에 맞춰 국내 수출기업도 새롭게 변신해야 합니다.” 이희범(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제43회 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이 급변하는 국내외 수출여건의 근본 문제를 파악해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수출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수천개에 달했지만 올해 우리 수출은 전망치(3,180억 달러)를 넘어 3,200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수출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급증하는 인건비 부담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베트남이나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지만 에어버스나 포드 같은 기업은 오히려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산업구조 고도화에 맞춰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산업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다 핵심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무역협회가 수출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지방을 돌며 중소기업 대표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해보니 협회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조차 모르고 있는 곳들이 많았다”며“일선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를 위해 이사진의 75%를 지방 중소 무역인으로 교체했으며 환변동 보험제도 확대, 무역기금 2배 확충, 코트라(KOTRA)와의 협력을 통한 해외 세일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홍콩, 로스앤젤레스(LA) 등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잇따라 개최, 판매망을 제때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건전한 비판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지만 평화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며 무역협회가 FTA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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