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정부가 울산 등 지방 6개 대도시에 대한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함에 따라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 분양권이 다시금 조망을 받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아파트 분양권은 분양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계는 사업부지를 확보하고도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던 소극적 움직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분양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울산지역에는 신흥 주거단지로 각광을 받는 북구를 중심으로 1,000가구 안팎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속속 선을 보이게 된다. 선두주자는 극동건설. 극동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초부터 북구 신천동 일원에 960가구를 분양한다. 극동아파트는 10ㆍ29부동산종합대책이후 1년여 만에 북구에서 첫 분양되는 것으로 분양시장의 경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은 최근 자사 CI(사진)를 교체하고 ‘극동의 푸른별’브랜드를 내세워 울산 분양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33평형 888가구, 46평형 72가구로 구성된 ‘극동의 푸른별’은 울산서는 찾아보기 힘든 ‘에코테크노’를 지향한 친환경 아파트. 3만여평에 달하는 아파트 옆 송림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렸다. 아파트 단지내 각 동별 테마파크를 설치, 오는 2007년 2월 아파트가 완공되면 단지 전체가 공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극동의 푸른별’은 미래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오토밸리 등 각종 경제 시설들이 완료되면 북구 지역이 산업수도 울산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항과 10분대거리에다 국도 7호선 확장, 매곡 지방산업도로 건설도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 2~3년 내에 교통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007년까지 초ㆍ중ㆍ고 15개교가 신설되는 것도 ‘극동의 푸른별’이 기대를 모으는 요인을 작용하고 있다. 울산 북구지역에는 극동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총 4,00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의 신흥 부도심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아파트 인근인 매곡동 일대에는 대우푸르지오 아파트(1,155가구)가 내년 3월 분양 예정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북구 천곡동에 1,974가구의 아파트를 내년 초께 분양 계획중이고, 극동정유도 천곡동에 657가구의 아파트 사업을 신청, 현재 교통영향평가를 거치고 있다. 이밖에 신한종합건설은 중산동 일대에 604가구의 아파트 건립사업을 추진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