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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펀드 침체장서 선전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김현수 기자
코스닥펀드가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과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체 44개 코스닥펀드의 평균수익률이 -1.84%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 –5.81%, 거래소 종목 위주의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3.71%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이다.
특히 한국투신운용의 PK엄브렐러코스닥주식1호 펀드는 지난 6개월간 –6.9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4.51%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대한투신운용의 새천년코스닥S-1호 펀드도 지난 6개월간 -18.69%의 수익률로 고전했으나, 올들어 1.34%를 기록하는 양호한 운영실적을 보였다. 이 밖에 현대투신운용의 BUY-KOREA코스닥주식 1호, 2-6호 등의 펀드도 각각 1.30%, 1.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락장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코스닥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것은 펀드 규모가 100억~200억원 소규모여서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소ㆍ코스닥 종목의 편입비중과 테마주 단기매매에 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현재 운용되는 코스닥펀드들은 코스닥 종목 편입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10~20% 에 불과하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시장 하락기에는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거래소 편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수익은 오히려 코스닥의 테마주나 재료보유주 단기매매에서 올리고 있다”며 “최근 테마를 형성했던 휴대폰 부품주ㆍ황사수혜주 등에서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펀드내 코스닥 종목의 편입비중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동성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데다, 지난해 말 불거진 프리코스닥펀드 환매차질 충격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정익 한화투신운용 마케팅팀장은 “신규등록으로 인한 매물압박에다 기업성장의 불확실 등으로 운용상 어려운 점이 많아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나알리안츠의 코스닥주식A-1호,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코스닥50인덱스펀드, 한국투신의 TAMS코스닥50장기증권L-1호, 우리투신의 한빛플러스베타주식H1-1호 등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에 못 미치는 펀드도 상당수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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