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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생 "학교교육·여건 불만"
입력2002-03-04 00:00:00
수정
2002.03.04 00:00:00
2,151명 설문조사서울대 졸업생 대부분이 재학시 대학교육 및 교육여건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는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원장 김계현 교수)이 지난해 말 2002학년도 학사과정 졸업생 2,151명을 상대로 항목별로 1∼5점(매우 낮다∼매우 높다) 등 5단계로 배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대학교육에 대해 17개 항목으로 나눠 물어본 결과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항목은 ▲ 창의력 및 문제해결력(4.0) ▲ 전공관련 지식(3.96) ▲ 논리적, 과학적 사고력(3.95) 등의 순이었으나 이들 항목에 대한 학교교육의 기여도는 각각 2.94, 3.49, 3.16으로 보통(3점) 수준에 그쳤다.
대학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전공교육이 3.17로 가장 높았고 ▲ 교양교육 3.03 ▲ 강의실 시설과 지도교수의 학생지도 등 학업지원 2.58 순이었으나 모두 보통 수준인 3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지도교수의 학생 지도 및 상담에 대한 만족도는 2.35에 그쳐 학부제 본격시행을 앞두고 지도교수제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전공과 교양수업의 수업 및 평가 방법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3.01과 2.90로낮아 수업과 평가방식의 개선이 요구됐다.
이와 함께 부속시설 및 서비스, 후생시설, 컴퓨터 이용 등 부속시설에 대한 만족도도 2.84∼3.0으로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서울대에서 공부한 것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88%가 '그렇다'고 답해 대학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외국학교를 택할 것을그랬다'와 '국내 다른 대학을 택할 것을 그랬다'는 대답도 각각 8%와 4%나 됐다.
이번 졸업생의 42.7%는 서울출신이었으며 ▲ 광역시 21.4% ▲ 수도권 도시 11.1% ▲ 기타 도시지역 22.0% 등으로 읍면 이하 지역 출신은 2.4%(52명)에 불과했고, 희망진로는 ▲ 취업 33.1% ▲ 대학원 진학 29.6% ▲ 고시합격 15.3% 등의 순이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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