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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이모저모] 美軍 민간인 직접살상 충격
입력2003-04-01 00:00:00
수정
2003.04.01 00:00:00
최윤석 기자
민간인 복장 차림의 자살 폭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연합군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 차량을 직접 공격, 최소 7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라크 전으로 인해 그 동안 많은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했지만 미군의 직접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은 공식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달 31일 이라크 남부 나자프시 검문소에서 제지 명령에 응하지 않은 차량에 발포,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민간인 7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1일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밴 안에는 15명이 타고 있었으며, 5세 이하의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으며 부상을 당한 한명의 남자 역시 살아나기 힘든 상태라고 보도. 중부사령부는 밴 한대가 나자프시 미군 제3보병 검문소에 접근, 검문 초소병이 정지 명령을 내리고 경고사격을 가했으나 밴이 이를 무시해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 이와 별도로 바그다드 남부 카르발라 고속도로상의 검문소에서도 2명의 민간인이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등 민간인 사상자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영국인과 미국인의 상당수는 이라크전이 잘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전쟁은 최대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미국의 CNN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국 국민 모두 단기전을 예상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대부분이 앞으로 3개월 이상 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영국인의 75%는 가을에야 전쟁이 끝날 것으로, 미국인의 3분의 1 가량은 1년이나 그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 TV에 출연해 미국의 전쟁 전략이 실패했다고 주장해 미 MSNBC에서 31일 해고된 피터 아네트(68) 기자가 해고 하루만인 1일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데일리 미러`에 다시 고용. 이라크전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일리 미러는 이날 “진실을 말해 미국에서 해고되다”라는 제하의 1면 머리기사를 통해 그가 진실을 계속 보도할 수 있도록 자사가 “전설적 종군기자”를 고용했다고 보도.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다 요르단 암만으로 빠져 나온 인간방패 배상현(27)씨가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현씨를 파견한 경남 마산의 열린 사회 희망연대는 1일 “배씨는 오는 3일께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항공사정이 좋지 않아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연대는 “배씨가 전쟁 참상에 대한 증거수집 활동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데다 부상을 당해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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