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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 잇달아 비상장업체들의 지분 인수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비상장업체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힌 기업은 옐로우엔터테인먼트ㆍ퓨쳐비젼ㆍ폴켐ㆍ월드조인트ㆍ프로제ㆍHS바이오팜ㆍ에듀박스ㆍ가비아ㆍ 액티패스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옐로우엔터ㆍ가비아ㆍ폴켐 등은 지분 취득금액이 자기자본의 50%가 넘을 정도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경우. 이날 옐로우엔터는 온타운 주식 28만4,900주(71%)를 6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126억원)의 50.69%에 달하는 규모다. 온타운은 콘텐츠 판권 수익 회수 및 최신 영화의 디지털 재개봉관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옐로우엔터는 이번 인수를 위해 지난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옐로우엔터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 공연산업, CF,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 유통하는 종합 영상전문회사로서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합 웹서비스업체인 가비아는 인터넷 망 연동서비스업체인 케이아이엔엑스를 인수했다. 가비아는 지난 6일 케이아이엔엑스의 주식 19만2,730주(56.69%)를 83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가비아 측은 “기존 사업부분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안정적인 트래픽 자원 확보와 회선비용 절감 효과 및 지분법 평가익에 따른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인수 공시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옐로우엔터의 경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6.83% 하락, 2,7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가비아도 지난 6일 공시이후 이날까지 14.09% 하락한 상태다. 김용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규 투자 부분의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및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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