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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주류판매 감소추세

10월부터 '할인점용' 표시제 실시 앞두고 10% 줄어할인점 주류판매가 줄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오는 10월부터 시행하는 '할인점용 주류표시제'를 앞두고 식당 등 소형업소들이 할인점에서의 주류 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점 주류표시제란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주류에 대해 초록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할인매장용'이라는 문구를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11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기존 24개점의 올 7월1일부터 10일까지 주류 매출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기존 16개점포에서 지난해 18억3,000만원 어치를 팔았으나 올해는 13.7% 줄어든 15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 7개 매장에서 올해 10억7,800만원 어치를 팔아 지난해 11억2,200만원에 비해 4% 줄어들었다. 할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점에서 주류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이는 주류 표시제를 앞두고 할인점에서 술을 사가던 업소에서 구입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주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소규모 식당들의 할인점을 통한 편법 유통이 주류도매상을 통한 정상적인 유통경로로 바뀌고 있다"면서 "오히려 전체 주류판매량은 올들어 다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할인점 주류표시제를 당초 지난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주류업체들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3개월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7월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위스키 수출국가들이 주한 EU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일종의 무역장벽'이라는 이유로 완강히 반대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오는 10월 실시로 다시 연기됐다. 현재 주류 용도표시제는 가정용과 면세용으로만 구분돼 있다. 강창현기자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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