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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발발 2개월만에 종전 '눈앞'
입력1999-06-04 00:00:00
수정
1999.06.04 00:00:00
문주용 기자
유고연방이 G8(서방 선진7개국과 러시아)이 제시한 코소보 평화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평화안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작업이 본격화되는 등 발칸 사태가 발발 2개월 만에 종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유럽연합(EU) 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 스트로브 탤버트 미국 국무부 부(副)장관 등 코소보 평화협상 주역 3인은 4일 헬싱키에서 3자 회동을 갖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앞서 아티사리 대통령은 EU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독일 쾰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소보 휴전이 며칠 안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체르노미르딘 특사 대변인인 발렌틴 세르게예프는 『나토 군사대표들이 평화안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24시간 내에 베오그라드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문일자는 나토 공습이 중단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은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세르비아 병력의 코소보 철군이 검증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 평화안이 이행되기 전까지는 공습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아직 풀어야 할 중요 세부사항이 있다』면서 『공습을 중단하기 전에 코소보 완전철군에 관한 나토와 유고간의 군사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유고가 평화안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코소보 등지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았으며 유고군도 나토 전투기에 발포하는 등 전쟁상황은 계속됐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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