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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장수천 빚 갚으라고 안했다”
입력2003-12-30 00:00:00
수정
2003.12.30 00:00:00
고태성 기자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지방선거 잔여금을 특정해 생수회사 장수천의 빚을 빚을 갚으라고 한 것은 아니다"며 "빚을 변제하라는 취지의 말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검찰 발표내용을 부인했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하고 "특검에서 철저한 검증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노 대통령 측근인 이광재 여택수씨가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에게서 각각 1억원과 3,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 "모두 노 대통령이 현장을 떠난 뒤 돈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노 후보는 썬앤문 그룹 자금에 대해 사후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액수나 시기는 대선기간중 워낙 황망해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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