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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노조 협상 중대변수 돌출

대우차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결사대 파견을 강행, 협상에 중대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또 대우차 협력업체의 부도도 잇따라 조업차질이 생길 경우 매각가격과 조건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우차 노조 결사대 파견 = 대우차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함께 매각을 막기 위한 결사대를 1일 오전 10시 인천공항발 워싱턴행 항공편으로 출국시켰다. 결사대는 민주노총 산하 이석행 금속연맹 부위원장 등 금속연맹 관계자 3명, 대우차 노조 유광준 기획실장과 대우차 정리해고자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전미자동차노조(UAW) 국제국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이들은 현지 도착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보름 정도 머물며 오는 5일 GM 주주총회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GM 매각 반대'에 대한 GM 노조와 UAW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간담회를 여는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재비나 구체적인 활동내용 및 일정 등은 UAW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며"현지 언론에 매각 반대 이유를 담은 광고문도 게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 노조는 이와 함께 2일 오전 10시 서울 성수동 GM코리아 본사 앞에서 금속연맹 노조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계획 등을 밝히는동시에 GM의 국내 영업을 저지하는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노조의 이같은 돌출행동은 대우차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GM이 부평공장의 `강성' 노조를 부담스로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평공장 인수 여부와 고용승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GM은 고용승계 등에 대한 e-메일 답변에서 "장기간 고용보장은 회사가 오랫동안 존립, 번영할 때 가능하므로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노조 부분에 대해서도 "대우차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노조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협력하고 통일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격렬한 노동운동의 모습이 화면으로 전세계에 방영될 경우 그 여파가 과소평가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었다. ◇대우차 협력업체 부도 = 부도 난 대우차 협력업체가 27곳으로 늘어났다. 대우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차가 부도 처리된 뒤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 22개, 2차 협력업체 5개 등 27개사가 무너졌으며 30여곳이 추가로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에어클리너 등 공조시스템을 만들어 부평.군산.창원공장에 납품하는 인천 북구 소재 1차 협력업체 코스모정밀이 최종부도를 내고 2일 화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우차 정리채권 11억4천500만원을 받지 못하는 등 자금난에 따른 이 회사의 부도는 지난 2월28일 충남 천안 소재 엑싱공조 부도 이후 3개월만에 처음 발생한 것이어서 협력업체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지난달 이후 대우차의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협력업체의 부도가 잇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등의 경우가 생기면 기업가치하락으로 매각가격이나 조건 등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측은 "나머지 업체들도 부도를 면하기 위해 고리의 사채를 끌어쓰거나 공장매각과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버티고 있으나 한계상황에 도달한 곳이 많다"고 호소했다. 협신회는 이에 따라 최근 대우차 정리채권 잔존분 8천억원 가운데 3천억원을 우선 지원해달라는 건의서를 산업자원부, 청와대 등 정부당국에 제출했다. 협신회는 "대우차 정리채권 1조4천216억원 중 40%인 5천686억원만 4차례로 나눠새 어음으로 교체해준다는 채권단 방침에 따라 이는 대부분 환수했으나 아직 8천억원 가량이 남아 있다"며 "부품업체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 3천억원이 긴급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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