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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그룹 장자 윤영달씨 승계

◎4남이 경영하던 베이커리·금문건설 등도 맡아크라운제과그룹(회장 윤태현)의 2세 승계구도가 장남인 윤영달씨(51) 체제로 완전히 굳어졌다. 크라운그룹의 창업주인 윤태현 회장은 크라운제과와 크라운스낵·크라운엔지니어링·크라운애드 사장을 맡고 있던 영달씨에게 최근 4남인 영주씨(44)가 운영하던 크라운베이커리 및 누리기획·우리유업·금문건설의 경영권을 맡기고 영주씨는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때 4남이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확실시되던 크라운그룹의 후계구도가 장자승계쪽으로 마무리됐다. 크라운제과그룹의 후계구도는 지난 88년 윤태현 회장(77)이 장남 영달씨 대신 영주씨에게 크라운제과 등 모든 계열사의 경영권을 맡기고 사실상 일선에서 은퇴하면서 4남체제가 굳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해부터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윤회장은 7년만인 지난해 5월 돌연 경영에 복귀, 영주씨를 크라운베이커리와 누리기획 등의 사장으로 내보내고 모기업인 크라운제과 등 주력업체의 경영을 영달씨에게 넘겨줬다. 이 와중에서 지난해 9월에는 영주씨가 운영하던 계열 광고대행사인 「누리기획」이 있는데도 불구, 영달씨가 별도의 광고대행사인 「크라운애드」를 설립, 재산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이처럼 크라운그룹의 후계구도가 장남쪽으로 돌아선데 대해 윤회장이 영주씨가 전 누리기획사장이었던 염룡환씨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 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염씨는 한의사 출신으로 동양철학에 조예가 깊어 「도사」 「기인」으로 통하면서 영주씨의 사고와 행동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윤회장은 소탈하고 낭만적인 성격으로 문인친구가 많아 「소설문학」이란 잡지를 만드는 등 문예쪽에 관심을 가져 한때 눈밖에 났던 영달씨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윤회장은 4남2녀를 두고 있는데 두딸은 평범한 가정으로 출가했으며 차남 영로씨는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크라운제과 부사장까지 지냈으나 지난 87년 무역업체인 영인터내셔날을 차려 독립, 원두커피 전문점인 「쟈뎅」을 운영하고 있다. 또 3남 영욱씨는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출신으로 처음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포장재료업체인 (주)선양 사장을 맡고 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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