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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스템, 한컴 경영권 인수 추진

내달까지 경영권 분쟁 계속될 경우 최종표 서울시스템 사장은 25일 한글과 컴퓨터의 경영권 분쟁이 다음달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경영권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주총직후 기자와 만나 “한컴의 지분 매입은 한컴의 자체입력솔루션을 이용해 전자출판솔루션 시장을 통합함으로써 서울시스템의 전문가용솔루션과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신ㆍ구 경영진간 경영권 분쟁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경영권 인수를 적극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스템은 지난 18일 한컴 지분 3%(14억여원)를 장내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빠른 시일내 지분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근 대표를 전격 해임하고 폴류 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지만 노조측과 김 전대표의 반발로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컴에 대주주가 없는데다 한컴 노조쪽도 서울시스템의 지분매입에 별다른 반감이 없어 서울시스템이 경영권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음달 21일 열리는 한컴의 정기 주총 결과가 경영권 분쟁 해결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명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부재로 한컴의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며 “서울시스템이 한컴의 경영권을 인수해도 그다지 부정적 평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한컴이 주총 소집 결의를 뒤늦게 공시했다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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